맛있기만 하면 성공할 수 있던 시대는 끝났다.
요즘 소비자는 단순히 ‘무엇을 먹을까’가 아니라, ‘어디서, 어떤 음식을 먹을까’를 고민합니다.
그만큼 브랜드 기획은 요식업 창업의 출발점이자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전략이 됐다.
즉, '어떻게 팔지'보다 '어떤 브랜드로 보일지'를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번 글에서는 햄버거 매장을 창업한다고 가정하고,
B2C 마케팅 관점에서 실전적인 브랜드 기획법을 소개합니다.
브랜드 기획은 왜 필요한가?
요식업 시장은 공급 과잉을 넘어다. 경기 침체로 인해 폐업하는 매장도 증가하고 있다.
특히, 같은 상권 안에서도 유사한 메뉴, 비슷한 가격대의 매장도 수두룩하다.
이런 상황에서 고객의 선택을 받기 위해선, 단순히 ‘음식의 맛’이 아닌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
브랜드 기획은 매장의 철학, 이미지, 분위기, 메시지를 하나의 방향으로 정리해
고객에게 '이 집은 이런 느낌이야'라는 명확한 인상을 심어주는 작업이다.
수제버거 매장을 예로 들어보자.
수제버거 매장이 넘쳐나는 요즘, 단순히 “수제버거 맛집”이라는 포지션만으론 차별화가 어렵다.
대신 “버거에 한우만 씁니다” “디지털 노마드를 위한 북카페형 버거바” 같은 브랜드 방향이 잡히면, 마케팅 포인트도 선명해진다.
브랜드 컨셉: ‘한 줄로 설명되는 정체성’ 만들기
컨셉은 브랜드의 중심이 되는 중요한 요소다.
복잡하게 설명하지 않아도 누구나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한 줄’의 설명이 필요하다.
이 문장이 명확해야 매장 인테리어, 메뉴 이름, SNS 콘텐츠, 유니폼까지 통일된 브랜드 감도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예로든 수제 버거 매장을 생각해본다면, 아래와 같은 정체성을 만들어 볼 수 있다.
- “비건도 함께 즐길 수 있는 건강 수제버거 전문점”
- “퇴근 후 맥주 한잔하기 좋은 소형 펍형 버거집”
- “반려동물과 함께 올 수 있는 버거 카페”
이처럼 한 줄이 정해지면, 그에 맞춰 운영 콘셉트와 마케팅 톤이 일관되게 정리할 수 있는 준비가 됐다고 보면 된다.
타겟 고객 구체화하기
모든 고객을 만족시킬 수는 없다.
중요한 건 정확한 고객을 정하고, 그들이 좋아할 방식으로 브랜드를 설계하는 것이다.
‘20~30대 직장인’처럼 두루뭉술한 타겟보다는, 실제 일상과 행동패턴을 고려한 구체적 페르소나를 그리는 것이 효과적이다.
아래와 같이 타겟을 특정한다면 매장의 분위기나 마케팅 문구, 인테리어, 제품명, 브랜드명을 구체화할 수 있다.
- 서울 성수동 근처 1~2인 가구, 외식과 배달을 주로 이용
- 식사 시간이 불규칙한 크리에이터/프리랜서 고객
- 저녁엔 간단히 술도 곁들이는 걸 선호함
햄버거 + 미니 수제맥주 구성, 빠른 테이크아웃 시스템, 아늑한 조명 등으로 운영 방향을 설정하는 것이다.
브랜드 톤앤매너 설정하기
브랜드는 말투, 표정, 분위기까지 가지고 있어야 한다.
톤앤매너는 고객과 소통할 때의 태도를 결정하며, 마케팅 메시지, 매장 분위기, 직원 응대까지 영향을 준다.
톤을 정하지 않으면 브랜드는 흔들리고, 고객은 ‘정체성이 없는 가게’로 인식할 수 있디.
즉, 여기저기 널려있는 그저그런 매장이 되는 것이다.
브랜드 톤에 따라 SNS 콘텐츠 스타일, 포스터 문구, 인스타그램 운영 방식까지 달라지게 된다.
- 밝고 유쾌한 캐주얼 톤: “배고프세요? 햄버거가 기다리고 있어요 🍔”
- 감성적이고 따뜻한 톤: “당신의 긴 하루 끝, 버거 한 입의 위로를 전해요.”
- 프리미엄, 절제된 톤: “정제된 맛. 제대로 만든 버거의 기준.”
위와 같은 메시지를 매장이나 배달 앱 곳곳에 배치하면 어떻게 될지 생각해보자.
매장 외부도 브랜드다: 고객 접점 설계
요즘 고객은 매장에 방문하기 전에 이미 브랜드를 경험한다.
검색, SNS, 배달앱, 리뷰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매장을 미리 ‘느끼고’ 오는 것이다.
따라서 오프라인 매장뿐 아니라 온라인 고객 접점도 브랜드 컨셉에 맞게 설계해야 한다.
수제버거 매장이라고 가정하면, 아래와 같이 생각해볼 수 있다.
- 간판 & 매장명: “MEAT YOU – 프리미엄 수제버거”
- 인스타그램 피드: 메뉴컷 + 고객 후기 + 감각적인 조명샷
- 배달앱 소개문: “속까지 꽉 찬 풍미, 20분 안에 뜨끈하게 도착합니다.”
- 포장지 문구: “한 입에 반하는, 오늘의 버거”
이런 요소들이 모여 브랜드의 전체 인상을 구성하고, 고객 충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다.
같은 지역에서 같은 메뉴를 파는 매장이 넘쳐나는 요즘, 브랜드 기획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다.
잘 만든 브랜드는 가격, 위치, 광고비보다 생존을 위한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다.
‘맛집’을 넘어서 ‘고객이 기억하고 공유하는 브랜드’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또 한가지, 명확한 브랜딩을 통해 마케팅의 난이도도 한층 더 쉬워진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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