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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사랑하는 젤리 브랜드, 하리보(HARIBO)의 마케팅 전략 분석

일일로깅 2025. 4. 3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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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한 번쯤은 알록달록한 곰 모양 젤리를 먹어본 기억이 있을 것이다.
바로 하리보(HARIBO)다.
이제는 단순한 간식을 넘어 하나의 브랜드로 자리 잡은 하리보는, 어떻게 글로벌 시장을 장악할 수 있었을까?

오늘은 하리보의 마케팅 전략에 대해 차근차근 살펴보자.

 


하리보(HARIBO)는 어떤 기업인가?

하리보는 1920년 독일에서 탄생했다.
한스 리겔(Hans Riegel)이 본인의 이름(HA-ns RI-egel BO-nn)을 따서 하리보라는 이름을 만들었다.
초기의 하리보는 작은 주방에서 만든 수제 젤리로 시작했지만,
1922년 출시한 "골드베렌(Goldbären이라 부르고 ‘금색 곰 젤리’라 읽는다)"가 대성공을 거두면서 독일 전역으로 퍼져나갔다.

하리보는 이후 '품질 우선주의', '아이들을 위한 즐거움 추구', '변함없는 전통성 유지'라는 3가지 철학을 기반으로 성장해왔다.

현재는 유럽은 물론, 미국, 아시아, 남미 등 전 세계 100여 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대표 글로벌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하리보가 펼친 주요 마케팅 전략

하리보의 마케팅 전략은 "어른과 아이 모두를 겨냥"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구체적으로 보면 다음과 같은 전략을 사용했다.

브랜드 감성 : "어른이 되어도 어린 시절을 기억하자"

하리보는 단순히 ‘맛있는 젤리’가 아니라
어린 시절의 즐거운 추억을 소환하는 감성 마케팅을 펼쳤다.
광고에서는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이 하리보를 먹으며 동심을 되찾는 모습을 강조했다.
이는 "마시멜로우 테스트"처럼 어린 시절의 순수함, 즐거움을 연상시키면서 소비자의 감성을 자극했다.

슬로건 일관성 유지 : "Kids and grown-ups love it so, the happy world of Haribo!"

하리보는 1930년대부터 지금까지 "어린이도 어른도 하리보를 사랑한다"는 슬로건을 일관되게 유지해왔다.
이 긴 시간 동안 슬로건이 바뀌지 않은 것은 브랜드 정체성을 강화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Happy World of Haribo"라는 문구는 단순하지만 하리보가 지향하는 브랜드 가치를 명확히 전달한다.

제품 다양화와 로컬라이징 전략

하리보는 단일 제품에만 의존하지 않았다.
골드베렌 외에도 '트로피프루티 (Tropifrutti)', '해피 콜라 (Happy Cola)', '피치 젤리 (Peach Jelly)'

다양한 맛과 모양의 젤리를 출시하며 고객 선택 폭을 넓혔다.

 

또한 지역별 입맛을 고려한 제품 커스터마이징 전략을 썼다.
예를 들어, 미국 시장에서는 기존 제품보다 훨씬 더 달콤한 버전을 출시했고,
한국, 일본 등 아시아 시장에서는 과일맛을 강조하거나 씹는 식감을 조정하는 식으로 변화를 주었다.

 

하리보가 고려한 핵심 요소들

하리보가 글로벌 성공을 위해 특별히 신경 쓴 부분은 다음과 같다.

타깃 고객 다층화

단순히 어린이만을 겨냥하지 않았다.
- 어린이: 놀이처럼 재미있는 젤리
- 10~20대: 귀엽고 SNS에 공유하기 좋은 제품
- 30대 이상: 추억 소환 + 고급 간식
이처럼 다양한 연령층을 아우르는 포지셔닝을 전략적으로 설계했다.

가격과 품질의 균형

하리보는 고급 디저트 시장을 노리기보다는
가성비 좋은 고품질 제품을 목표로 삼았다.
부담 없는 가격 덕분에 ‘충동구매’가 자연스럽게 일어날 수 있었고,
이는 마트, 편의점, 공항 면세점 등 다양한 유통 채널에서 판매 확장을 가능하게 했다.

브랜드 스토리텔링 강화

하리보는 제품 하나하나에 "이야기"를 담았다.
예를 들어, 골드베렌은 서커스 곰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강조해 제품에 감성적 가치를 부여했다.
브랜드를 ‘젤리 그 이상’으로 포지셔닝한 것이다.

하리보가 활용한 주요 채널

하리보는 시대에 따라 유연하게 다양한 채널을 활용했다.

TV 광고

초기의 하리보 마케팅은 TV 광고 중심이었다.
간단한 멜로디에 맞춰 ‘하리보송’을 부르는 광고는 독일 전역에서 높은 인지도를 얻었고,
다른 국가로 진출할 때도 이 포맷을 유지해 브랜드 통일성을 강화했다.

오프라인 매장 & 팝업 스토어

하리보는 대형마트와 편의점 외에도 팝업 스토어를 운영하여 체험형 마케팅을 펼쳤습니다.
특히 브랜드 100주년 기념 팝업은 SNS 바이럴을 노리고 기획되었으며, 방문 인증샷이 자발적으로 확산되었습니다.

SNS (인스타그램, 틱톡)

최근 하리보는 인스타그램과 틱톡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 귀여운 곰 젤리를 활용한 짧은 릴스 영상
- "골드베렌을 이용한 레시피 챌린지"
- 사용자가 만든 하리보 팬아트 공유
등을 통해 젊은 세대와 자연스럽게 소통하며, 브랜드 친밀도를 높이고 있다.

 

하리보 마케팅 전략의 결과

하리보의 일관된 브랜드 전략과 유연한 채널 운영은 놀라운 성과를 만들어냈다.

  • 연 매출 약 40억 유로(약 5조 8천억 원) 이상
  • 세계 젤리 시장 점유율 1위
  • 독일, 영국, 프랑스, 미국 등 주요 국가에서 '가장 신뢰받는 간식 브랜드' 선정
  • SNS 팔로워 수 수백만 명 돌파

무엇보다 하리보는 단순한 식품 브랜드가 아니라,

"행복한 어린 시절의 상징"이자 "감성 콘텐츠"로 자리매김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하리보는 일관된 브랜드 감성 유지, 고객 층별 포지셔닝 세분화, 시대에 맞춘 채널 믹스 전략을 통해

100년이 넘도록 사랑받는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었다.

변화하는 시장 트렌드에 유연하게 대응하면서도, 브랜드의 핵심 가치는 지키는 것.
이것이 하리보가 오늘날까지도 전 세계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는 가장 큰 비결이다.

 

변하지 않되,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것. 하리보가 성공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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